일본제 만년필은 반년 전에 나카야 타메누리를 구매하면서 한동안 들일 생각이 없었는데,

제 드림펜 중의 하나인 [나미키 유카리 로열 버밀리온 레드]가 펜스토리에 올라 온 걸 보고,

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주문을 했어요. 이전에 다른 분들의 구매 후기에서 보았던 패키징

구성, 재료 등과 오늘 제가 받은 것은 사뭇 달라진 것 같고(더 고급스러워졌습니다),

패키지에 포함된 잉크병도 독특하고 멋스럽습니다.

그리고 무엇보다 만년필이 정말 아름답습니다. 이 깊은 빨간 색 우루시의 색감은 독보적

이고 피드까지 같은 색깔의 우루시가 적용되어 있는 점도 대단한 정성이라는 생각이

들어요. 황동 베이스라 조금 무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,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. 균형

감각이 매우 절묘하고 18k M nib의 이리듐은 정확하게 5:5 비율로 좌우분할되었습니다.

티핑 가공의 깊이도 더할 나위 없이 적정해서 부드럽고 우아한 필기감을 느낄 수 있었

습니다. 닙+피드 정렬도 정확합니다. 적어도 피지컬한 부분에서 단 하나의 결점도 찾을

수가 없군요. 완벽합니다.

CON-70 컨버터처럼 버튼식 컨버터는 처음 써 보는데, - 호불호가 있다고 들었으나, -

전 좋았습니다. 생각치도 못했는데 사은품으로 챙겨 주신 에델슈타인 스타루비 잉크도

무척 이쁘군요.(감사합니다)

[오로라 단테 인페르노]가 그 동안 제 인생 펜이었는데, 오늘부로 인생 펜이 한 자루 더

늘어난 것 같습니다. 배송도 빨랐고 틀림없이 닙 검수 후 양품으로 보내주셨을 거라

보이는 펜스토리의 QC도 신뢰가 듭니다.

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정말 만족스러운 구매였습니다. 적극 추천합니다.